
이 회사 창업자인 야마다 아키오 씨(현 상담역)는 "사람은 코스트(비용)가 아니다. 비용 줄이듯 사람을 줄인 일본 기업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외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정규직 고용을 계속 줄여온 이랜드, 그리고 많은 국내외 기업 경영자들의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야마다 씨는 아예 비정규직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한다.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을 뿐 아니라,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연간 휴일은 140일이다.
"사람이 말인가, 채찍 휘두르게."
경영자가 부하 직원에게 '당근과 채찍'을 같이 써야 한다는 통념까지 부정한다. "당근으로 족할 뿐, 채찍은 쓰면 안 된다"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가끔은 채찍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이 말이냐"라고 맞받아친다.
심지어 높은 성과를 거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는 성과주의 원칙도 거부한다. 경쟁보다 화합을 높이 치는 동양권 문화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인간은 원래 일하기 싫어한다. 따라서 경영자는 이런 본성을 잘 이해하고, 부응해야 한다. 직원 사이에 경쟁을 부추겨서 망한 회사는 있어도, 쉬는 날이 많아서 망한 회사는 없다"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쉬는 날이 많다면 일하는 날은 늦게까지 근무하지 않을까. 그렇지도 않다. 오전 8시 30분 출근해서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하는 이 회사에서 잔업과 야근은 금지 사항이다. 연봉도 여느 대기업 못지않다.
그런데 이 회사, 혹시 무너지기 직전의 부실기업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제품별 시장 점유율은 최고 80%에 달하고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5%인 초우량기업이다. 대기업인 마쓰시타전공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했지만, 결국 이겼다.
"직원을 사람으로 대접하는 회사가 성장한다"
28일 방송은 이처럼 인간적인 경영으로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찾는 내용이다. 첫 번째 비결은 '감동'이다. 이 회사 노동자들은 야근을 하지 않는 대신, 근무 시간에 최선을 다해 일한다. 이들은 "회사에 오는 게 즐겁다"라고 말한다. '감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감동'은 창업자 야마다 씨가 강조하는 대표적인 경영 원칙이다. 그리고 이 원칙은 창업 당시부터 유지돼 왔다.
야마다 씨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직원은 재료가 아니라 인간이야. 그런데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회사가 많아. 그래서 '원가 낮춰라 원가 낮춰라' 그러면서 월급을 낮춰. '회사도 힘드니까 월급을 낮추라' 그러면 직원들이 좋아서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 일할리 없지. 회사가 힘들수록 직원들이 기쁘게 일을 해야 회사가 발전하는 거야. 왜냐하면 회사는 직원들이 만드는 것이니까."
머리 쓰는 일은 시켜서 되는 게 아니다자발성 존중하니 남과 다른 제품 나왔다
두 번째 비결은 직원의 자발성이다. "항상 생각한다"라는 게 이 회사의 슬로건이다.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일은 강제로 시킬 수 있지만, 머리를 쓰는 일은 시켜서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감동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궁리한다. 그래서 남과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이 회사는 일 년 내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아무 생각이나 쪽지에 적어서 내면 된다. 어떤 내용을 적어내건 회사는 500엔(약 3890원)을 준다. 동료나 상사를 욕하는 동료나 상사를 욕하는 내용만 아니면 된다. 이렇게 적어낸 아이디어가 제품에 적용되면 최고 3만 엔(약 23만 3300원)까지 준다. 이렇게 쌓인 아이디어가 일 년에 1만 건이 넘는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들이 "남과 똑같은 물건은 안 만든다"라는 창업 이래의 원칙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첫 번째로 만든 제품부터 다른 회사와 차별화했다. 지금까지 1만8000종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었고, 이 중 98%에 대해 특허권을 갖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남과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게 이 회사가 낳는 이윤의 한 축을 이룬다면, 다른 한 축은 '절약을 통한 원가 절감'이다. 이 회사는 직원의 급여는 아끼지 않는다. 또 직원의 해외여행을 지원할 만큼 복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대신 다른 비용은 철저히 아낀다.
그리고 이런 절약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다. 직원들은 틈만 나면 회사 설비를 더 오래 쓰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출처--프레시안 2007년 7월 30일자)
*내용용약 : http://blog.naver.com/showpd79?redirect ··· 40372989
*MBC스페셜보기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ds ··· 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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